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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행복 중심 학교로 거듭나는 서울체고

기사승인 2019.07.10  10:3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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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과수업 강화, 마음빼기 명상으로 학생의 힐링과 인성함양 도모

   
국내 체육 엘리트의 산실, 서울체육고등학교가 교과 수업 강화, 명상 수업 도입 등으로 학생의 힐링과 인성함양에 애쓰며 학생 행복 중심 학교로 거듭나고 있다. 


1974년 개교한 서울체육고등학교는 지금까지 22명의 올림픽 메달리스트를 비롯해 많은 선수들을 배출한 국내 체육 엘리트의 산실이다.

아직은 국력이 미약했던 시절, 세계무대에서 강대국 선수들과 겨뤄 당당히 우승을 거두는 우리 선수들의 모습은 국민들에게 큰 기쁨과 희망을 안겨주었다. 선수들의 우승 메달은 개인의 영광을 넘어 국가적 경사요 축제였다. 그러나 그 영광의 이면에는 아픔도 있었다.

어린 학생선수들은 메달의 꿈을 이루기 위해 온 종일 고된 훈련을 소화하며 학생으로서 누려야 할 많은 것들을 포기해야했다. 물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과 분투였지만, 문제는 운동으로 진로를 선택해 성공하는 학생들은 극히 일부분이라는 것이었다. 그 일부분에 속하지 못할 경우, 운동 외에 다른 경험을 해보지 못한 아이들은 진로 선택에 큰 어려움과 좌절감을 겪어야 했다.

2018년 이 학교에 부임한 김낙영 교장은 “이제는 바뀌어야 할 때”라고 단호히 말한다. “학생선수들은 선수이기 이전에 학생이다. 운동 실력에 앞서 훌륭한 인성을 가진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그래야 졸업 후 운동을 지속하든 아니면 다른 길을 선택하든 올바르게 스스로의 길을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체고 마음빼기 명상교실 수업 모습.


김교장이 부임 후 가장 먼저 힘을 쏟은 부분이 교과 수업의 정상화였다. 지금까지 체고에서 오전 교과 시간은 거의 형식적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았다. 새벽부터 시작되는 훈련 일정 속에서 오전 교과시간은 학생들에게 모자라는 잠을 보충하는 시간이었다. 그러나 김교장의 부임 후 이런 모습들이 바뀌어 가고 있다.

“아무리 운동선수라고 해도 교과수업은 훈련 못지않게 중요하다. 학생 한명 한명의 올바른 지도를 위해서는 교과 교사와 감독, 코치가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해야 한다”는 김교장의 신념에 따라 그동안 감독이나 코치에 비해 학생들에 대한 영향력이 미약했던 교과 교사들에게 힘이 실리고 있다.

무엇보다 김교장이 고민했던 부분은 학생들의 인성교육이었다. 경쟁으로 인한 스트레스, 성과에 대한 불안과 좌절감으로 자존감을 잃고 슬럼프에 빠져있는 학생들이 밝고 행복한 모습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었다. 그 방법을 찾아 고민하고 있는 그에게 화답을 해 준 교사가 김교장보다 일 년 먼저 이 학교에 부임한 유안기 교사였다.

일반고에서 30여 년의 교직생활을 보내다가 2017년 이 학교에 부임한 유교사는 처음 대면한 체고 학생들이 그동안 만나왔던 학생들과 사뭇 달라 많이 놀랐다고 한다. 과도한 운동량과 경기에 대한 압박감으로 몸과 마음이 지쳐 힘들어 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2017년 12월부터 원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마음빼기 명상반을 개설했다.
 

   
명상하는 서울체고 학생들 모습.

 

힘든 훈련 속에서 틈만 나면 쉬고싶어하는 학생들을 교과 외의 시간에 진행되는 명상수업에 참가하도록 유도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처음 시작할 때는 막막한 마음이 들기도 했으나 명상을 지속한 학생들이 조금씩 효과를 느끼면서 참가자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퉁명스럽고 화가 나 있는 듯이 보였던 아이들이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고 빼기를 지속하면서 부드러운 말투와 천진한 웃음을 되찾아가는 모습을 볼 때 그는 말 할 수 없는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몇몇 학생들은 고맙다며 진심어린 감사 문자를 보내오기도 했다.

2018년부터는 학교명상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는 전인교육학회의 전문 청소년명상지도사들을 학교로 초빙해 2개 반을 운영하고 있다. 훈련 일정으로 시간이 빠듯함에도 자발적으로 참가하는 학생들이 고맙기만 하단다. “스스로 변화하고자 노력하는 학생들에게 최대한의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는 것은 교육자로서 의무이자 보람”이라고 유교사는 말한다.

유교사의 노력은 김낙영 교장의 부임 후 더욱 힘을 얻고 있다. 김교장은 야간 근무도 마다하지 않는 유교사의 노력이 고맙다.

“운동실력이나 메달로 학생들을 평가해서는 안 된다. 우리 아이들은 어떤 방향으로도 갈 수 있다. 무엇을 하든 자신감을 가지고 남들과 조화를 이루며 배려할 줄 알고 행복한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는 김낙영 교장.

그의 이런 신념과 그에 화답하는 교사들의 노력으로 반세기의 영광을 가진 서울체고가 학생 행복을 위한 전인교육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훈련 중인 서울체고 육상부 학생선수들.

 

 

전인교육 webmaster@ihumanco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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